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3월 월례조회 사장 인사말씀

거제관광개발공사 2018. 3. 2. 16:54

인사 및 당부말씀

 

 

? 인사말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겨울의 추위가 혹독하고 깊었던 만큼, 성큼 다가온 봄기운이 더 반갑게 여겨지는 3월입니다. 봄을 기다리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봄 향기 그윽한 3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침 오늘이 정월대보름입니다. 아침에 부름 깨물고 오곡밥 많이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보름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었고,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선조들은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온다고 길흉을 내다봤습니다. 그만큼 정월대보름은 우리에게 소중한 세시풍속의 하나입니다. 우리 직원 모두가 액운을 멀리하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빌겠습니다.

 

봄은 사계절의 시작이자 생명의 태동을 알리는 새 기운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3월을 ‘새봄맞이’의 달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새봄이 오면 집안 대청소부터 했습니다. 움츠린 어깨를 펴고 대문을 활짝 열어 젖혔습니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창호지를 새 것으로 발랐습니다. 농부들은 땅심을 높이기 위해 논밭갈이에 나섰고, 사람들은 몸을 새롭게 하면서 출발합니다. 이 모두가 묵은 기운을 내보내고, 새봄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한 의례행사와 같은 것입니다.

새봄은 1년의 근본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봄이 없으면 성장의 여름도, 결실의 가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집 안팎을 청소하고, 땅을 갈아엎고, 몸을 정갈하게 하는 것은 근본을 바르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공사에 있어서도 3월의 새봄은 근본을 튼튼하게 하는 달입니다. 생명의 기운이 우리 공사 구석구석에 잘 배여 들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 바라면서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당부 말씀

첫째, 시설물 안전점검 및 안전사고 예방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강조하는 것이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의 안전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우리가 관리하는 시설물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습니다. 이용 고객들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유적공원, 체육, 수련시설과 자원순환시설을 관리하는 각 팀은 자체 점검반을 편성, 가동하여 재난 및 소방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일제점검을 실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설의 운용에 있어서도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고, 시설물의 옹벽, 절개지 등 재난 우려가 있는 취약지에 대해서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여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파로 얼었던 지반이 녹는 해빙기에 일어날 수 있는 붕괴와 낙상사고의 예방을 위해 지반침하와 건물 균열 여부를 꼼꼼히 살펴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위험 확인 시에는 즉시 안전조치를 취하셔야 하겠습니다.

각 시설의 전기안전 담당자는 전기안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손상된 전선연결부위나 파손된 콘센트 등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때 산을 끼고 있는 자연휴양림, 옥포대첩기념공원 등은 산불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시설 이용객에게도 화기 소지와 취사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계도를 병행하여 주십시오.

 

둘째, 모노레일 정상 개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지난 2월 9일 700여 명의 귀빈을 모시고 거제관광모노레일 준공식을 마쳤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준공식이후 곧장 시운전을 통한 안전점검에 나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시운전과 안전점검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준공식에서 늦어도 3월 중에는 정식 오픈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준공식을 늦추고, 정식개장을 연기하여 내부적으로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개발사업팀과 유적공원팀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3월 중에는 정식 개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운전 및 안전점검 기간에는 오작동과 급작스런 운행정지 등의 돌발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주시고, 근본적인 기계적 결함 가능성도 점검하여 정식 개장이후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새봄맞이 환경정비와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주십시오.

3월은 봄을 즐기려는 상춘행락객의 관광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본격적인 상춘시즌이 되기 전에 노후시설 보수와 환경정비를 통해 행락객 맞이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봄꽃 식재, 노후시설 보수, 지장물 제거 등으로 우리 시설을 찾는 이용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정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람환경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입니다. 무엇보다 이용객에게 고객만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설에 대한 업무를 잘 숙지해야 합니다. 고객이 직원에게 시설에 대해 문의하거나 질문했을 때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한다면 그 고객이 만족할리는 없습니다. 직원 여러분께서는 자신의 근무지에 대한 완벽한 업무 숙지를 기본으로 친절과 공손이 몸에 밴 응대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수동적인 친절보다 적극적인 친절로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천하는 직원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 맺음말

직원 여러분!

친절의 가치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아마 ‘하워드 켈리 박사의 우유 한잔’이 아닌가 합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젊었을 때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이것저것 물건을 파는 가난한 고학생이었습니다. 그는 하루 종일 방문 판매를 다녔는데 저녁 무렵이 되자 몹시 지치고 배가 고팠습니다. 주머니에는 10센트 동전 하나 밖에 없었고, 그것으로는 적당한 것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고, 어느 집 문을 두드렸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예쁜 소녀가 나왔다. 하워드 켈리는 부끄러워서 배고프다는 말을 못하고, 다만 물 한 잔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이 사람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큰 컵에 우유 한 잔을 내왔습니다. 하워드 켈리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새로운 힘이 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드려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엄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켈리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십 수 년이 지난 후 그 소녀는 중병에 걸렸고, 그 도시의 병원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병원의 의사는 큰 도시의 전문의를 불러오면 고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게 된 의사가 하워드 켈리 박사로 그 소녀에게 우유 한잔을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그 때 방문 판매를 했던 그 고학생 하워드 켈리는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명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창설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환자를 보고 단번에 그녀를 알아보았고, 그때까지 개발된 모든 의료기술을 동원해서 그녀를 치료해냈습니다. 부인과 질환으로는 상당히 힘든 케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치료에 성공을 했고, 하워드 켈리 박사는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다. 목숨을 건진 그 환자는 치료비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을 것을 생각하며 청구서를 뜯었습니다. 청구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두 지불되었음’(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그 소녀가 베푼 우유 한잔의 친절이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 엄청난 치료비까지 면제받는 친절의 가치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농가에 한 거지가 구걸하러 왔습니다. 농부의 밭에는 토마토, 오이, 가지 등 많은 열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농부의 아내는 거지에게 썩어가는 마늘 줄기를 주었습니다. 배가 고픈 거지는 그것이라도 감사했습니다. 훗날 농부의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는 천사에게 천국으로 보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천사는 그녀에게 마늘 줄기를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썩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만 줄이 끊어져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톨스토이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에서 베푸는 삶이 아름답고,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푸는 삶과 친절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3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3월 월례조회 인사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