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이야기 5

저도 마지막 주민 윤연순 할머니

저도의 마지막 주민 윤연순 할머니 “저도는 내 인생을 바친 곳” 윤연순 할머니의 하루 일과는 저도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저도에서 일을 하고, 저도를 바라보면서 마무리 한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면 저도가 보이고, 지금도 평일에는 매일 저도에 출근하여 일을 하고,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낙조에 아름답게 물든 저도의 손을 놓으며 내일을 기약한다. 윤 할머니에게 저도는 자신의 인생이 고스란히 투영된 삶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생을 저도에 의지해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삶의 터전이다. 지금도 윤 할머니는 저도 얘기라면 몇 날 며칠해도 지겹지 않다고 말한다. 섬 곳곳에 배인 지난날의 추억과 향수, 억척스레 살아온 삶의 족적들이 훈장처럼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무던히도 힘든 세월을 넘어왔고, ..

거제 이야기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