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11월 월례조회 인사말씀

거제관광개발공사 2016. 11. 10. 15:03



? 인사말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거제의 산들도 고운 단풍으로 채색되어 물들었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귓밥을 시리게 하는 11월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이번 달도 모든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맡은 책무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도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않아 올해 계획했던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각 팀과 시설은 추진 중인 업무를 잘 챙겨보시고 미진한 부분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면서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당부 말씀

 

첫째, 관광시설의 홍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거제면에 소재한 농업개발원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거제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 나들이’라는 주제로 1억 송이에 달하는 꽃들의 향연이 오시는 손님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국화 조형물이 전시되고, 힐링 허브랜드, 거제도 자생 야생화, 각종 문화예술전시관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품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25만여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관람할 것으로 보여 사람과 꽃이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가을꽃축제의 대표적인 모델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도 축제기간동안 전략기획팀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팝콘을 무료제공하고,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조선해양문화관 등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홍보 리플릿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적공원팀, 관광팀, 운영팀에서는 유휴 인력이 있다면 직접 행사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단 한 분이라도 우리 관광시설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화재예방에 만전을 가해 주십시오.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의 달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사고 발생의 위험지수도 높아지게 됩니다. 국민안전처도 화재예방을 위해 ‘함께해요 화재예방 행복해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화재예방 안전대책과 홍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의 각 시설도 화재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전 시설에서는 낡은 전기설비와 가스시설, 난방장비를 점검하고, 소화기, 화재감지기 등 소방 설비를 일제 점검하여 화재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화재가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화재예방 교육과 홍보활동을 실시하여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동절기 대비 시설물 관리 철저입니다.

 

올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못지않게 동절기 한파와 기상이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만일에 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산하 시설의 각종 기계장비, 보일러 시설, 상수도 배관, 물탱크 등은 물론이고, 기타 옥외시설에 대한 동절기 안전관리 점검표를 작성하여 세밀한 점검과 사전 보완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자연휴양림의 경우 난방시설 고장은 이용객 불편뿐만 아니라 민원발생과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체육시설 역시 화장실 배관시설의 동파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고 수도꼭지, 계량기함에 찬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넷째, 친절을 통해 고객만족서비스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경제의 가장 핵심적인 주체는 고객입니다. 고객은 상품의 경쟁력을 결정하고, 나아가 기업의 존속여부를 결정하는 생사여탈권을 가진 존재입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을 기쁘게 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인 1980년대 중반 미국 유학시절에 자동차 타이어 펑크 수리를 하면서 고객감동을 경험했습니다. 타이어를 무료수리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절과 감동을 통해 다시 그 타이어 대리점을 찾게 만드는 ‘고객창조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고객이란 말조차 생경한 시절이었습니다.

우리 공사도 직원 개개인이 친절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고객의 주변 사람들이 다시 우리 시설을 찾아오도록 고객만족 서비스 실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 맺음말

 

직원 여러분!

저는 우리 전통문화에서 가장 본받을만한 풍속이 ‘두레’와 ‘품앗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레는 혼자나 몇몇이 모여 하기에는 벅찬 농사일이나 고기잡이 등 마을 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마을 조직의 하나입니다. 홍수가 나서 제방이 무너졌다든지,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 고기잡이 일이라든지, 마을 누군가 어려운 일을 당해 농사일을 할 수 없을 때 자연발생적으로 조직된 두레에서 대신 힘든 일을 거들어 함께 하는 공동체정신을 고양했습니다.

품앗이는 두레보다는 규모가 작은 노동형태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공동체정신의 발현이 아닌가 합니다. 일손이 필요할 때 빌려 주고, 일손이 모자랄 때 돌려받는 품앗이는 단순히 일손의 교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손의 품앗이 속에 우리의 정이 오갔고, 아픔과 미움, 이해와 용서가 오간 공동체의 용광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적 만해도 두레와 품앗이가 살아 있었습니다.

마을에 큰 일이 있으면 마을 사람 모두가 제 일처럼 소매 걷어붙여 나섰습니다. 일손의 공유를 통해 생긴 ‘사랑과 정’은 마을의 미세혈관 역할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구는 손해를 보고, 누구는 이익을 봤다는 눈금을 들이대는 일은 없었습니다. 내가 상대 일을 더 많이 해줬더라도 또 다음이라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당시라고 마을 사람 간에 오해와 갈등이 없을 수는 없었습니다. 두레와 품앗이는 갈등해소에 좋은 치료제였습니다. 같이 모여 마을 큰일을 하고, 서로 품을 나누다보면 다소의 서운함도, 미움도 눈 녹듯 사라지게 하는 매개체가 두레와 품앗이였습니다.

광복이후 우리나라는 서구의 자유주의, 개인주의 사조가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경제구조 역시 급속한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정작 지켜야 할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가 푸대접 받았습니다. ‘나’만 있고 ‘우리’의 가치가 점차 사라져 간 것입니다.

세상은 나 혼자 힘만으로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일에 부닥치면 ‘나’부터 먼저 챙기고, ‘나의 잇속’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눈앞의 이해관계가 인간사회의 전부가 아닌데도 그것이 전부인양 사사건건 눈금자를 들이대기 바쁩니다.

오늘날에 ‘두레’와 ‘품앗이’의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강요할 시대는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두레와 품앗이 정신’을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문화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 개개인의 삶을 더 윤택하게,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자기부서’만 앞세우고 이익과 손해의 눈금자가 조직관계의 척도가 된다면 우리 공사의 발전을 담보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우리’를 모토로 한 공동체정신이 발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면서 11월 월례조회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