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100배 즐기기

거제 매미성

거제관광개발공사 2020. 3. 16. 18:10


중세 유럽풍의 이색적인

     


    

중세 유럽의 유적지 같은 매미성은 거제시 장목면 복항마을에 있다. 복항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매미성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어 찾기는 의외로 쉽다. 입구 50m 근처에 3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고, 거기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매미성에 도착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복항마을 가는 길로 들어서면 아담한 정자나무가 있고, 정자나무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조용한 어촌마을이 펼쳐진다.

매미성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따라 커피숍, 식당,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골목을 지나 내리막길을 빠져 나오면 정갈한 몽돌해변과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한 바람을 날리며 맞아 준다. 바다를 보고 눈을 왼쪽으로 돌리면 한눈에 봐도 이색적인 풍경의 매미성이 눈을 호강시킨다.

 

 

2003년 태풍 매미때 엄청난 피해

재난방지 위해 15년째 쌓고 있어

열정결정체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15년 동안 홀로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기를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고 한다. 그 규모나 생김새는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매미성은 높이 12m, 길이 120m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설계 일을 한 백순남 씨의 땀과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사용한 돌만 15,000개인 지금의 매미성도 완성형이 아니고 아직도 짓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작업 현장에는 사각형의 석재가 놓여 있고 앞으로도 3~4년은 더 쌓아야 일이 끝날 것 같다고 한다.



알음알음 알려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생생정보등에 방송을 타고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 생일파티를 이곳에서 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매미성은 그냥 돌만 쌓은 것은 아니다. 성을 잘 둘러 볼 수 있도록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성벽 곳곳에 향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꽃을 심어 정감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성을 찬찬히 둘러보면 계단, 성벽 하나하나가 원래의 갯바위 형태를 최대한 살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건축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소담스런 이끼가 미소 짓는 작은 연못이 있고, 성벽 돌 틈마다에는 돌탑을 쌓아 매미성을 찾은 관광객들의 소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

매미성에서 가장 높은 성루에 올라서면 거가대교가 보이고 마치 중세시대의 성주나 공주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성루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포토존 역할을 하는 곳으로 주말에는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매미성이 뜻 깊은 것은 자연재해에 굴복하지 않고 재난을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한 사람의 순수한 열정과 시간이 빚어낸 땀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매미성 주인장 백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는 튼튼해야 한다. 거기에다 경관에 맞춰서 예쁘게 지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지어야 한다.”고 자신의 건축 철학을 말하고 있다.

거제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매미성. 마지막 종착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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