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김덕수 사장대행 송년사

거제관광개발공사 2015. 12. 31. 13:35

 

送 年 辭

  직원 여러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가 우리 시대의 역사가 되어 저물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난했던 2015년이었기에 아쉬움보다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성입니다.

  먼저 올 한 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인사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성실한 직무수행의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과 포상을 수상하신 수상자 여러분께도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2015년 을미년도 우리 공사에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경기침체의 심화로 인해 공사의 경영 반경을 제약당하는 상황에 놓였고, 대내적으로는 자체 역량 미달로 고통 받는 이중고에 시달렸습니다.

  외부적 요인이야 우리의 재량 밖 사안이라 하더라도 우리 내부적으로도 뚜렷한 경영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못 했습니다. 특히 자립기반 강화를 위한 자체사업 발굴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공사 출범을 한지가 이제 만 4년을 넘어 5년차에 접어듭니다. 그러나 우리 공사는 나이만 먹었지 변변한 자체사업 하나 발굴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제자리걸음만 계속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결과 우리 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 ‘라’등급에 이어 올해는 최악의 ‘마’등급으로 전국 공기업계에 우사를 당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고재석 사장님께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불상사까지 있었습니다.

  제가 공사에 부임하고 나서 가장 놀랐던 상징적인 부분이 아바타포 재개장 문제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을 우리 공사 팀장을 비롯한 중간간부들은 아무 거리낌이나 문제의식 없이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하는 일이라고는 회의 때마다 책임회피를 내용으로 한 핑퐁식 문서 날리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1년 6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겨우 재개장했습니다. 절단된 관하나 연결하고, 안전시설을 보완하여 3개월이면 쉽게 끝나는 일을 모른 척 방관으로 일관했습니다. 그 결과 공사는 수억 원의 영업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여러분! 자기 집이라면 이런 식으로 처리했겠습니까? 중간간부라는 사람들이 공사가 잘못된 길을 가면 “그 길로 가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눈치나 살핀다면 공사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는 우리 직원의 평생직장이고, 삶의 현주소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스스로 가꾸고, 스스로 일구어야 하는 터전이 바로 우리 공사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종무식 자리에서 좋은 모습보다 아쉬웠던 것을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여러분을 질책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지난 한 해를 반면교사로 여겨 새해에는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지난 과거 4년과 다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 있는 뜻으로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임직원 여러분은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했고,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월 13일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유료 입장객 1,000만 명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7월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세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중장기 발전방안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해양문화관의 기획전시, 고현청소년문화의집 개관, 사보 ‘썸&섬’ 창간과 지난 11월에는 포로수용소 야간개장을 통해 거제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거제관광산업의 견인차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특히 포로수용소 야간개장은 거제의 야간문화 부재에 갈증을 느끼던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본보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좀 더 보완하고 디테일하게 한다면 거제 야간문화축제의 효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사랑나눔봉사단이 정기적인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각 팀별로 자체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우리 공사의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노조에서 공사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하여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공사의 아픔을 같이 해 준 노조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와 같이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 한 해 공사와 거제의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치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굴곡과 부침 많았던 양띠 해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성원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직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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