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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항~덕포해수욕장(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트레킹

거제관광개발공사 2014. 1. 20. 14:32

옥포항~덕포해수욕장(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언론에 보도된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은 옥포항 물양장~김영삼 대통령 생가까지 8.3Km로 알려져 있다.

이 보도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고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미리 밝혀두지만 덕포해수욕장~김영삼 대통령 생가 구간 약 3.8Km는 위험천만한 그냥 도로에 불과할 뿐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못된다.

 

 

 

트레킹은 옥포항 물양장에서 출발하던지 아니면 덕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옥포물양장~덕포해수욕장 구간은 약 4.5Km, 왕복 9Km로 2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갔다 올 수 있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옥포항 물양장에서 걷기 시작하면 먼저 테크로 조성된 해안길이 이어진다. 건너편에는 대우해양조선이 웅장한 공장 규모를 자랑한다.

 

 

 

각종 대형 선박, 해양플랜트 등을 제조하는 것을 보면 산업현장의 맥박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해안길 중간에 쉼터가 하나 있고 테크 길이 끝나는 지점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해안길이 끝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100여 m를 올라가면 완만한 경사를 가진 아름다운 산길이 반갑게 맞이한다.

 

 

길을 가는 중간 중간에는 옥포대첩에 참전하여 무공을 세운 장군들을 소개하는 안내 표지목이 눈길을 끈다.

장군들의 일대기와 전공을 소개하고 있어 옥포대첩을 공부할 수 있는 교육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산책로는 노폭 1.5~2m 정도로 아주 잘 정돈되어 있어 발걸음을 자유롭게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길을 걷는 동안 울창한 숲과 해안 절경은 조금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일부 오르막이 있기도 하지만 길어야 50m를 넘지 않고 내내 적당한 굴곡, 아기자기한 경사도로 몸과 마음을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수시로 땀을 식혀주고, 이어지는 바다풍경은 눈을 즐겁게 것에 심취하는 새 어느덧 팔랑포 마을에 도착한다.

 

 

 

팔랑포 마을 입구에 쉼터 정자가 있고 자그마한 해변이 길손을 반긴다.

팔랑포 마을은 약간 옴팡진 곳에 자리 잡아 늘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팔랑포 마을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옥포대첩기념공원으로 가는 도로를 만나게 된다. 도로에 올라서면 덕포해수욕장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따라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도로 오른쪽으로 가면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는 옥포대첩기념공원이 있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지를 기념하여 만든 공원이다.

기념탑, 기념관, 옥포루 등 둘러 볼 만한 곳과 시원하게 펼쳐진 옥포 앞바다가 빼어난 경관을 보여준다.

 

얼마가지 않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옥포대첩기념공원이 바로 밑에 보이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 기구가 잘 준비되어 있다.

이 산책로는 내내 소나무, 활엽수, 편백나무가 적당하게 우거져 그늘과 햇빛이 조화를 이뤄 피부가 탈것을 염려하는 여성들이 걷기에도 더 없이 좋다.

 

 

 

 

 

 

 

덕포해수욕장이 가까워지면 편백나무 숲이 보이고 잘 정리된 계단 길이 군데군데 이어진다.

해수욕장이 나무 사이로 보이고 길이 끝나는 지점은 작은 철다리로 되어 있다.

 

 

 

 

철다리를 건너면 연못 주위에 지압돌을 깔아 놓아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다.

덕포해수욕장은 모래가 아주 가늘고 부드러워 가족,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 짚라인 시설이 있어 모험과 스릴을 만끽하는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옥포항 물양장~덕포해수욕장 코스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산책로라고 자신할 수 있다.

 

덕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여기서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걷기를 끝내는 것이 좋다.

김영삼 대통령 생가까지 가는 길이 있다고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으나 따라가다 만나는 길은 산책로가 아니라 그냥 일반도로이다.

 

그것도 갓길조차 없는 지방도 58호선이라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이런 위험천만한 길을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안내하는 것은 거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한 마디로 호박에 줄 그어 놓고 수박이라고 우기는 꼴이라 멋모르고 찾는 사람의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