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거제 스토리텔링 최우수상 심수영 씨 작품] 학동마을 삼형제 1. 학동마을의 지형은 학이 바다에 있는 먹이를 보고 나는 형태라 하여 '학동마을'이라 구전되어 오고 있다. 노자산과 가라산이 양쪽 날개를 펴고 바다를 향해 날고 있는 학을 닮아있다. 산 아래 뻗어있는 학동 뒷산이 학의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학동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겨났다. 때는 조선시대 날 좋은 어느 날, 학동 앞바다에서 수영을 마친 삼 형제는 바위에 걸터앉았다. 파도는 잔잔했고 햇살도 따스했다. 하지만 날씨와 달리 첫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제 이 아름다운 경치도 못 본다 생각하니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 둘째가 말을 받았다.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말씀을 따라야죠.” 형제의 아버지는 학동마을의 어부였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