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문화관 Ⅰ

  

유아 조선소/해양학습실

해양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배의 기본원리 만들기 및 다양한 항해체험 등을 통해 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하였다.

 

 

 

제1도크 선박역사

 

인류를 움직인 배

 

문명의 확장에 기여한 배

 

사람의 힘을 이용하여 움직이던 배는 시간이 흐르면서 바람과 기계의 힘을 이용하게 된다. 이러한 동력원의 변화는 문명의 교류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배를 이용한 여러 민족 간의 문화 교류는 세계사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사람이 움직인 배

 

◇ 노도선

노도선이란 사람의 힘을 이용한 노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배를 말한다. 인류가 배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동력원으로 사용한 것은 사람의 힘이었다.

인류 초기의 배들은 통나무 여러개를 옆으로 엮어서 만든 뎃목 배나 통나무의 속을 파내서 만든 통나무 쪽배가 전부일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해 주는 인류 최초의 배가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의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2005년도에 확인되었다.

기원전 6,0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배가 발견되면서 전 세계선박의 역사는 새로 쓰이기 시작되었으며, 현재의 조선강국으로 이름을 떨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임이 증명되었다.

 

바람이 움직인 배

 

◇ 돛의 발명

노접이를 이용하여 배를 움직이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간의 힘이 아닌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 즉 바람을 이용하는 돛을 발견하였다. 뱃머리에 종려나무 이파리리를 새우는 것에서 출발한 돛은 기원전 3500년경이 되면서 돛대를 갖춘 형태의 돛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돛의 발명은 원거리 무역을 가능케 하였고, 그 결과 여러 민족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게 되었다.

 

 

 

◇ 범선

커다란 돛을 이용하여 바람의 힘으로 움직인 범선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인류가 사용한 배의 형태였다. 범선의 발전으로 인류는 먼 거리의 항해가 가능해졌다.

 

◇ 다우선

쌍돛대를 가진 쾌속정의 출현

아랍제국의 다우선 : 654년 로도스 섬 인근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배가 등장하였다. 돛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빠르게 접근한 이 배들은 삼각형의 쌍돛대를 가진 아랍제국의 다우선이었다.다우선은 640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하여 아랍세계가 서양세계를 침공할 때 사용되었다. 또한, 800년경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레토 가문의 문장으로 장착한 후에는 지중해를 지배하는 배가 되었다. 한편, 다우선을 접한 유럽 각국은 조선술의 일대 변혁을 시작해 다가오는 범선의 시대를 열게 된다.

 

◇ 완도선

1984년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어두지 섬 앞바다에서 한 척의 침몰선이 발견되었다. 함게 발견된 3만여 점의 도자기를 분석한 겨로가 이 배는 11세기경에 만들어진 배로 확인되었다. 이후 “완도선”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 배는 아시아권에서 발견된 구조선 중에서 가장 오래된 배로서, 배의 밑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의 형태를 지니고 있어 한선의 구조가 고려시대에 완성되었음을 증명해 주었다.

 

◇ 부친토리선

결혼 예물이 된 초호화 갤리선

11세기 초 지중해를 장악했던 베네치아에서는 도시와 바다의 상징적 결속을 의미하는 축제인 스포설라치오 델 마래가 거행되었다. 이 축제의 아이라이트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원수가 바다의 신과 혼인을 하는 의식이었는데, 이때 예물로 사용한 배가 부친토리선이다. 황금 띠로 장신한 배를 뜻하는 이타리아어인 “부친토로”에서 유래한 이 배는 초호화 갤리선으로 모두 4차례 (1211,1520,1605,1729년)만들어졌다. 170명의 노접이에 의해 움직인 이 배는 의식용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갤리선이었다.

 

◇ 판옥선

조선의 바다를 지킨 수문장 판옥선의 등장

전선, 판옥전선 등 다양하게 불린 판옥선은 을표왜란(1555년)이후 수군의 보강이 필요했던 조선왕조에서 만든 대형 전함이다. 전통적인 한선의 하부구조와 갑판을 올려 배의 승무원을 보호한 상부구조의 조화가 이루어진 판옥선은 견고함과 성능에서 동시대 다른 국가의 전함 중 최고의 성능을 가진 배였다. 판옥선은 개바로가 함께 조선 수군의 주력함으로 경상.전라도에 배치되어 임진왜란 때에는 일본함대를 격파하는 선봉장이 되었으며, 이후에도 조선의 바다를 지킨 조선 수군의 대표함이 되었음을 『속대전』을 비롯한 다양한 서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빅토리아호

지구를 횡단한 최초의 배 마젤란의 빅토리아호

1519년 5척의 배로 구성된 마젤란의 함대는 250명의 선원을 태우고 항해를 시작하였다. 스페인을 떠나 대서양, 태평양을 건너 다시 돌아오는 이 세계 일주에 대해 당시의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항해 도중 선박의 침몰, 원주민들의 저항, 탐험대장 마젤란의 사망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1522년 빅토리아호가 18명의 선원을 태우고 43,000해리라는 거리를 여행한 후 다시 스페인에 구환함으로써 이 세계 일주는 성공하게 된다. 바람과 해류의 흐름을 이용한 범선의 세계 일주는 세계 역사를 새? 각국의 제국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동력이 움직인 배

◇ 기선

서양의 산업혁명 이후에 등장한 증기기관은 기계를 이용한 힘을 인류에게 제공하였다. 기계들을 사용한 배들이 발명되면서 인류의 배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 개화기에 도입된 증기선 남승호와 해룡호

두 차례 서양의 침입을 당한 조선은 서양인이 타고 온 새로운 배, 증기선에 커다란 관심을 표현하였다. 바람과 사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을 이용한 기선을 접한 조선정부는 개화를 추진하면서 기선의 도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남승효가 국내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 남승호는 외국인 소유의 배였기에 국내 최초의 기선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1886년 일본과 미국의 차관으로 236톤 규모의 기선을 조선정부에서 구입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해룡호”였다. 전운국에 소속되었던 이 배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선으로 적재량은 쌀 2,400석이었으며, 조곡의 운송이나 세관 순시선으로 사용되었다.

 

우리배 한선

◇ 한선, 우리의 전통배

 

한선이란 우리나라 배만이 가진 독특한 만듦새와 생김새를 갖춘 배를 말한다. 서해를 중심으로 해상활동이 이루어진 역사에 따라 배 역시 서해안에서 항해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하였다. 즉 물의 깊이가 얕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힘한 서해안의 지형적 특색을 고려하여 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한국의 전통 배들은 배의 형태나 조성연대를 막론하고 비슷한 형태를 지닌다. 밑바닥이 평？하여 얕은 물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바닥과 옆면을 연결한 후 장쇠(가룡목)을 설치하여 배가 튼튼한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서양이나 중국. 일본과는 다른 것으로서 우리 선조가 지리적, 지형적 조건에 걸맞도록 독특하게 창안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 세금을 운반하는 조운선

조운선은 조산이라고도 불리며, 경상도와 전라도 남부 지방의 세곡을 한강 근처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 배를 말한다. 당두리선의 기본 구조 위에 삽판 두 장을 다 올려서 배의 창고 용량을 늘렸다. 일반적으로 조웃너에 실을 수 있는 세곡의 양은 약 1,000석 정도이다. 한편, 조운선이 남부지방의 세곡을 운반하였다면, 함경도 지역의 세곡은 복조선으로 운반하였다. 복조선은 조운선보다 배의 폭은 좁으나 높이가 높아 세곡 역시 조운선보다 400~500석을 더 실어 나를 수 있었다.

 

 

 

◇ 외교 사절을 싣고 한일해협을 건넌 통신사선

임진왜란 이후 일본은 조선에 끊임없이 친선을 요구하였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정군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조선정부에 사찰을 보내게 되고, 이에 조선은 사명대사를 일본에 파견하여 친일 교류를 재개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조선과 일본의 교류는 1007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차례의 공식적인 통신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때, 통신사 일행을 싣고 한일해협을 거넌 배가 바로 조선통신사선이다. 조선 통신사선은 친선을 기본으로 만들어졌으며, 대. 중. 소선 각 2척씩 모두 6척의 배로 산단을 구성하여 통신사를 싣고 한일해협을 왕례하였다. 이러한 통신사선은 조선정부의 문화적 수준을 과시하려고 아름다운 깃발을 세우고 선체에 단정을 하여 화려하게 장식을 한 후 항해하였다.

 

 

◇ 국토방위에 기여한 한선

다양한 종류의 군선

조선시대 수군에서 사용한 배는 판옥선을 기준으로 하여 다양한 배들이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다양한 군선들이 조선의 바다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