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고전

조궁즉탁(鳥窮則啄)

거제관광개발공사 2013. 11. 29. 16:34

조궁즉탁(鳥窮則啄)

새가 쫓겨 막다른 곳에 이르면, 도리어 상대방에게 대들어 쫀다는 말로, 비록 약한 자라 할지라도 궁지에 몰리면 강적(强敵)에게 대드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筍子(순자) 哀公(애공)篇.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노나라 정공(定公)을 모시고 있을 때, 정공이 마부인 동야필(東野畢)의 말 부리는 솜씨를 칭찬하자 안연이 수긍하면서도 동야필이 장차 말을 잃을 것이라 하였다.

정공은 기분이 상하여, 안연이 물러가자 주위 사람에게 “군자는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더니 이제 보니 군자도 남을 비방 하는군”이라고 말했는데, 며칠 후 동야필이 말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정공이 안연을 불러서 어떻게 그렇게 될 줄을 알았는지 묻자, 안연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鳥窮則啄 조궁즉탁

獸窮則攫 수궁즉확

人窮則詐 인궁즉사

自古及今 자고급금

未有窮其下而能無危者也 미유궁기하이능무위자야

 

새가 궁지에 몰리면 쪼고,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할퀴며,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거짓을 부리게 됩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아랫사람을 궁색하게 하고 위태롭지 않은 자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