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고전

회총시위(懷寵尸位)

거제관광개발공사 2014. 5. 22. 10:42

 회총시위(懷寵尸位)

 

  회총시위(懷寵尸位)는 임금의 총애를 받다가 물러나야 할 때에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벼슬자리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효경>에 나오는 말이다.

  이사는 진 나라의 재상으로서 시황제를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 데 지대한 공을 쌓았다. 그러나 이사의 추호도 용서가 없는 법가 사상으로 인해 백성들은 항상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시황제가 죽자 이사는 간신 조고와 힘을 합하여 황제의 가짜 유서를 만들어 시황제의 큰 아들인 부소를 자살하게 만들고, 막내인 호해를 황제의 자리에 앉게 했다.

  이사는 이외에도 수많은 신하와 유능한 인재들을 잡아 죽인 후 자신이 마음껏 권리를 누리려 했으나 그것이야 말로 간신 조고가 자신을 잡으려고 쳐놓은 덫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모든 것이 늦은 뒤였다.

  조고는 이사를 이용해 나라의 충신들을 모두 잡아 죽인 후에 이번에는 이용가치가 없어진 이사를 호해에게 아첨을 해 잡아들였던 것이다.

  결국 이사는 허리가 잘려 죽고 그 집안은 멸문의 화를 당하고 말았다. 이사의 그 추악한 권력욕이 비수가 되어 거꾸로 자신의 목을 치고 만 것이다.

 

 조고(趙高)

 

  조고는 통일제국 진(秦:BC 221~206)의 제1대 황제인 시황제(始皇帝)가 죽고 난 후 정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그 결과 진이 몰락하게 되었다. 시황제를 모시는 환관 책임자였던 그는 황제와 외부 세계 사이의 모든 연락을 맡고 있었으므로, BC 209년 여행 도중에 일어난 시황제의 죽음을 별 어려움 없이 감출 수 있었다.

  시황제의 큰아들 부소(扶蘇)는 이단적인 사상이 씌어 있다는 이유로 서적들을 모두 불태우게 한(→ 분서갱유 ) 승상 이사(李斯)의 조처에 반대한 까닭에 북쪽 변방인 상곡군(上谷郡)에 유배되어 있었다. 시황제는 부소에게 보내는 유조(遺詔)를 남겼는데, 이 조서에서 그가 부소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 같다.

  이사와 조고는 만약 부소가 제위를 잇는다면 자신들의 관직을 박탈함은 물론 죽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부소와 그의 친구이자 상곡군의 장군인 몽염(蒙恬)에게 가짜 조서를 보내 자살할 것을 명령했다. 편지가 위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두 사람은 죽었다.

  이사와 조고는 죽은 시황제의 시체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자, 포어(鮑魚:소금에 절인 냄새가 심한 생선) 한 가마를 수레에 같이 실어 시체의 냄새를 숨겨 수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시황제의 막내 아들 호해(胡亥)로 제위를 잇게 한다는 억지 조서를 꾸몄다. 얼마 후 이사와 조고는 서로 사이가 나빠졌고, 조고가 이사를 처형했다. 그 후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며, 얼마 가지 않아 반란군들이 수도에까지 들어왔다.

  조고는 허수아비 황제 호해를 처형하고 호해의 아들 자영(子)을 제위에 앉혔다. 그는 다시 자영까지도 처형하려고 했으나 음모가 발각되어 황궁에 들어서는 순간 암살당하고 말았다.